잡담.

1. 추가협상이 있고나서 어떤 의미일지라도 이어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 이유는 지쳐서, 지도부가 없어서, 명분이 희미해져서, 의견이 갈려서, 폭력이 무서워서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고비마다 이런 어이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정부를 보면 촛불에 기름을 붓는건 내가 아니라 너라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7월되면 정말 더 바빠져서 그전에 한번 가고 싶었는데 이젠 12시 이전에도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퍼부어대니 무서워서 못 가겠다. 개개인으로 보는 전경은 항상 안쓰럽고 마냥 동생같았지만 거기서 보는 애들은 몸서리쳐지게 싫다. 군화발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고함소리, 부딪치는 방패소리. 신자는 아니지만 믿음이 있는 천주교에서 나선다니 뒤에서 조그맣게 응원해본다.

2. 마음 먹었던 선글라스를 사지 않으면서 그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쓰는 기행을 보이고 있다. 역시 같은 금액이어도 여러가지 종류면 양심의 가책을 안 받는거였어 -_-;;; 1년간 생각해오던 일과, 2달간 생각해오던 일과, 2주간 생각하던 일을 한꺼번에 넘겼다. 우리은행이 너무 멀어서 결국엔 이체수수료를 물고야 말았다. 아깝다 -_-

3. 영화잡지 스크린을 뒤적이다가(난 프리미어애독자였는데) '우리를 기다리는 38편의 한국영화' 라는 꼭지를 봤다.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3편의 영화를 골랐다. 사과, 앤티크, 쌍화점. [사과]는 도대체 만들어진다는 얘기도 몰랐는데 김태우, 문소리, 이선균이 나오는 담담한 멜로물일듯? 일단 배우면에서 연기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고 시선처리가 좋은 멜로영화는 항상 좋은 법이니 좋게 볼 수 있겠다. 정식명칙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원작에 대한 기대만으로 골랐다. 여전히 오노와 사장의 캐스팅에 의문은 가지만 일단 선택. 사실 원작에서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서로 상처를 풀어나가는 모습인데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있다. 최소한 오노의 캐릭터성이 살아나고, 화려한 케이크들이 많이 나오길. 케이크는 그렇다 치고 천재호모파티쉐얘기를 한국에서 할 수 있을까? 미묘한 여고생 사이의 동성애를 보이지 않게 녹여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마성의 게이는 대놓고 그런건데 어쩌나; [쌍화점]은 무조건 배우와 이야기로 기대 중. 조인성이 나온다! 그리고 왕과 호위무사의 사랑얘기?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던 조인성과 강동원은 아니지만 왕으로서의 위엄은 주진모가 더 어울리겠지.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마지막 줄에 호위무사들이 벗는다는 소리가 있더라. 아무래도 이 영화의 타겟은 아가씨들인듯. 기대할만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조인성이니 나도 기대한다.

4. 역시 정장처럼 멋있는게 없다. 챠콜그레이가 더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네이비가 훨씬 낫더라. 거기에 버건디색 넥타이면 내 바랄게 없소 ㅠㅠ
by JayJay | 2008/06/30 18:06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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